'사격요정' 강초현(22.갤러리아 사격단)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강초현은 13일 전북도립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공기소총에서 대전 대표로 출전해 금,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음을 널리 알린 것. 강초현은 이날 여자공기소총 단체전에 김선화(394점), 김형미(391점)와 함께 출전해 398점을 쏘며 경북대표 울진군청(1천182점)을 1점차로 제치고 우승하는데 앞장섰고 개인전 결선에서도 501.8점을 기록해 최대영(울진군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강초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음에도 밝고 화사한 외모가 크게 어필하면서 일약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심리적 부담감 등을 극복하지 못해 부진을 거듭했기에 이번 결과는 재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후 강초현은 "항상 1등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으면서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고 부담감도 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노력 이상으로 크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것을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팬들의 기대가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나를 채찍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부담을 즐겁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강초현은 "올해 마지막 경기인 경찰총장배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여세를 몰아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체전취재반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