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회 전북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16일까지 7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대회 첫날 여자역도에서 강원도 대표 장미란(원주시청)은 한국신기록을 4개나갈아치우면서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이날 전북 순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75㎏급 이상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120㎏, 156㎏ 그리고 합계 275㎏을 각각 들어올려 자신이보유한 한국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인상에 유독 강한 장미란은 이날 인상 2차 시기에서 118㎏을 들어 한국기록을 깨뜨린 뒤 3차 시기에서 120㎏을 다시 들어 올려 인상에서만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이 갖고 있던 기존 한국기록은 용상과 인상이 각각 117.5㎏과 155.5㎏,합계가 272.2㎏이었다. 경기도 대표도 김미경(한체대)도 한국신기록을 2개나 갈아치우면서 3관왕에 올랐다. 김미경은 여자일반부 63kg급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96kg, 123kg을 들어올려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합계 217.5Kg으로 기록인정 오차 범위(2.5kg)에 걸려 아쉽게 한국 타이기록에 머물렀다. 김미경은 이로써 대회 첫 3관왕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그쳤던 부진을 일거에 만회하며 여자역도의 간판스타임을 확인했다. 여자일반 69kg급에서 전북의 강미숙(KT&G)도 인상 및 용상에서 각각 103.5Kg, 126Kg으로 한국기록을 들어올렸으나 역시 합계에서 기록오차범위에 걸려 한국타이기록(227.5kg)을 깨지 못했다. 또 여자일반 75㎏급의 김순희(경남도청)는 인상에서 111㎏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110.5㎏)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이날 여자역도에서만 3관왕이 4명이 나왔고 한국 신기록도 9개나 쏟아져 풍성한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서울의 전재연(한체대)은 배드민턴 여자대학 결승에서 경기시작 25분만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 금메달과 함께 대회 1호의 영광을 안았다. 전북의 서윤희(삼성전기)도 여자일반 결승에서 2-0으로 승리, 전북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날 배드민턴과 역도, 볼링, 축구, 테니스, 핸드볼 등 모두 8개 종목의 경기가 시작된데 이어 대회 이틀째인 11일에는 36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후 5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16개시도와 15개국 해외동포등 모두 2만2천330명(임원 5112명, 선수 1만7218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행사가 화려하게 열렸다. (전주=연합뉴스) 체전취재반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