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노조가 이연택 회장의 무소신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회장 퇴진운동'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여 파문이 일 전망이다. 체육회 노조는 지난 1일 국정감사장에서 이연택 체육회장이 체육계 구조조정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것을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무소신'이라고 규정하고 `회장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6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체육의 명운을 걸고 결의한 사항을 회장 한 사람의무소신으로 인해 백지화된 것은 체육계 수장이라는 자리를 무색케 할 뿐만아니라 불명예 퇴진이라는 오욕을 감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회장이) 자리 지키기에 급급해 무소신을 거듭하는 것은 연민의정도를 떠나 비굴함으로 느껴진다"고 주장한 뒤 "지금이라도 'KOC 분리반대'라는 기존의 결의사항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하며 무소신으로 일관한다면 퇴진운동도 불사할것"이라고 결의했다. 문화관광부가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체육회와 KOC는 지난 2월 총회에서 분리 반대를 의결했었고 최근 이사회에서도 반대의사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이연택 회장은 국감 당시 "오는 21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체육회 입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아직까지는 의견이 없다"고 답해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체육회 노조는 이연택 회장 비난 성명서와 체육정책 건의문을 국회 문광위와 각 언론사에 배포한 뒤 `분리 반대'과 `회장 퇴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체육계가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