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을 노리는 박세리(26·CJ)가 아이언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1타차 공동 2위로 주춤했다. 박세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헬렌 알프레드손(38·스웨덴)에게 선두를 내줬다. 전날 8언더파 64타의 대회 한라운드 최소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도약했던 박세리는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레이철 테스키(호주),팻 허스트(미국),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올들어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이정연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5언더파 67타로 선전,박세리와 이정연에게 1타 뒤진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지난 92년 미LPGA투어에 데뷔한 '다혈질'의 알프레드손은 98년까지 통산 4승을 거둔 이후 5년동안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11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내리막길을 걸어온 선수. 1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전날에 비해 아이언샷 정확성이 떨어진데다 퍼트마저 홀을 비켜가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박세리는 "4라운드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