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불꽃샷을 뿜어내며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으로 리더보드 맨 윗줄까지 뛰어올라 시즌 4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박세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골프장(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박세리의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대회 4라운드에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세웠던 18홀 최소타 기록(65타)을 1타 줄인 것이고 파71로 세팅됐던 같은 코스에서 96년 켈리 로빈스 등이 세웠던 18홀 최소타 기록과도 타이. 이로써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박세리는 30여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가운데 1라운드 선두였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13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공동29위에서 단독선두까지 뛰어올랐다. 박세리로서는 시즌 4번째 우승과 함께 지난 주 5승을 달성, 상금.다승 및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에서 독주에 들어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 드라이브샷의 방향이 페어웨이를 살짝살짝 벗어나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박세리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18홀중 14차례나 버디기회를 잡았다. 또 박세리는 전날 30개였던 퍼트 수를 3개나 줄여 27개로 마무리하면서 타수를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11번(파5)과 12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1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퍼트를 떨궈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내리 버디를 몰아친 박세리는 2위로 급부상했고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와 2타 차 2위를 유지했다. 이어 박세리는 막판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선두를 1타 차로 따라붙었고이어진 8번홀(파3)에서는 이글을 뽑으며 구스타프손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던 박지은은 이날 1오버파로 부진,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5위에서 밀려난 박희정(23.CJ)과 나란히 공동7위권을 달리고 있다. 또 이정연(24.한국타이어)도 오랜만에 힘을 내 한때 10위권 안쪽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막판 실수가 겹치면서 2홀을 남긴 현재 공동16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전날 선두였던 구스타프손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박세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공동2위에서 출발한 미셸 엘리스(미국)도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3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