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을 주운 주인공 2명이 홈런볼 기증 의사를 밝혔다. 행운의 주인공들은 아시아 홈런신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대형 현수막 설치를 준비하던 삼성 구단의 이벤트 대행업체 "놀레벤트"의 직원인 여현택(34)씨와 장성일(28)씨. 이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여러사람들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기록이 작성되는 순간 외야 펜스 바로 너머에서 "아시아홈런신기록 삼성라이온스 이승엽"이라고 씌인 대형 현수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2회말 그라운드와 맞닿은 바깥쪽 펜스와 관중석이 시작되는 안쪽 펜스 사이의 공간에서 작업하던 둘 사이로 떨어진 56호 홈런볼을 장씨가 먼저 주웠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여씨에게 공을 넘기면서 순식간에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여씨는 "역사적인 공을 잡아 무척 기분이 좋지만 홈런볼을 주으러 관객이 뛰어드는 바람에 공들여 준비해왔던 설치물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