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융자를 통해 지원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의 대부분이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의 건립과 개.보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회 문화관광위 정병국(鄭柄國.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민간 체육시설 설치업체의 시설 설치및 개.보수 융자금 252억3천500만원 가운데 골프관련 업체에 대한 융자총액이 225억9천800만원으로 89.5%에 달했다. 이에 비해 다른 체육시설의 경우 볼링장 1억8천700만원(0.7%), 수영장 9억5천만원(3.8%), 종합체육시설 3억원(1.2%), 스키장 12억원(4.8%) 등에 불과했다. 융자 건수도 골프관련 업체에 대한 융자가 44건으로 85%를 차지한 반면, 볼링장2건(3.7%), 수영장 3건(5.7%), 종합체육시설 1건(1.9%), 스키장 2건(3.7%) 등으로나타났다. 정 의원은 "국민체육 진흥을 위해 쓰여야 할 기금이 골프장 진흥기금으로 쓰이고 있다"며 "더욱 많은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설치업체의 개발과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