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신화 달성 이후 한국 축구가 아시아지역에서 축구선진국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홍콩을 찾은 한국대표팀에 대한 홍콩 및중국언론은 `상대조차 할 수 없는 최강팀'이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한국팀에 대한경외심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오후 한국팀 연습장을 찾은 성도일보(星島日報)의 리캄풍 기자는 "한일월드컵을 보고 한국팀에 매료됐다"면서 "홍콩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보게돼 정말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유력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팀 마이클랜드 기자도 "지난 월드컵 당시한국을 방문해 터키전만 빼고 한국의 경기를 모두 봤다"면서 "한국팀을 정말 아끼고사랑한다"고 말할 정도. 아시아축구연맹(AFC) 매거진에서도 활동했던 마이클랜드 기자는 "한일월드컵 이전에도 한국은 아시아의 강자였지만 이제는 아시아 수준을 탈피했다"면서 "아시아를대표해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축구협회는 29일 홍콩 대표팀을 다른 곳에서 연습하게하고 한국팀에 대회장소인 홍콩스타디움을 연습구장으로 제공하는 등 최상의 대우를 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습장을 찾은 홍콩 기자들 또한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활약에 대해 한마디씩 꺼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일부는 `최태욱' 등 한국선수 이름을 일일이언급하면서 한국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중국 또한 축구에서 한발 앞선 한국에 대한 부러움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의 취베이린 특파원은 "중국은 축구에서 한국을 단 한 번도 이겨보지못했으며 지난 월드컵을 통해 정말 강한 상대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면서 "중국이한국의 벽을 넘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고위관계자는 "요즘 대표팀과 함께 해외에 나오면 업그레이드된 한국의 위상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축구를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