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의 값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선 적어도 2억원 안팎,경우에 따라선 5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기준이 되는 것은 이승엽의 최연소 3백호 홈런볼 값이다. 지난 6월22일 대구구장에서 터뜨린 3백호 홈런볼이 1억2천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할때 아시아 신기록인 '한시즌 56호 홈런볼'은 2억원 정도는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을 미국시장과 비교해서 홈런볼 값을 추산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은 연 1천4백50여억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30분의 1수준이다.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이 31억5천여만원에 팔렸으므로 이승엽의 홈런볼 값은 그 30분의 1인 1억원 남짓으로 보는 게 적당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최근의 '이승엽 신드롬'이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56호 홈런볼은 그의 연봉 6억3천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이승엽의 소속팀인 삼성은 볼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56호 홈런볼이 팔릴지의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