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한 프로야구 이승엽(27.삼성) `홈런신드롬'의 마케팅 효과는 얼마나 될까. 아시아최다홈런기록(55개)과 타이를 이룬 이승엽이 일으킨 홈런 열풍으로 이승엽의 소속 구단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에 따른 마케팅 효과는 가격으로 환산할때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액수가 될 전망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정책실 홍재승(35.스포츠마케팅) 박사는 "이승엽 홈런 기대감으로 구장마다 관중이 몰리고 TV 중계 시청률이 높아져 삼성의 광고 효과만 해도 하루30억원에 이른다"며 "주변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1천억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승엽이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는 56호 홈런을 터뜨릴 경우 그에 따른파급 효과는 급속도로 증폭될 전망이다. 우선 이승엽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면서 관중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평균 관중이 2천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썰렁하던 부산 사직구장의 경우 삼성-롯데 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올 시즌 가장 많은 1만1천723명이 입장했고 29일 대구구장도 입장권이 판매 2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만원사례를 이뤘다. 이에 따라 관중 수입도 이승엽이 나오는 경기는 평소보다 4천만-5천만원 늘었고경기 중계로 얻어지는 광고 수입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억대를 호가하는 홈런볼을 주으려는 팬들이 구장마다 진을 치고 이승엽의 역사적인 홈런을 지켜보려는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시청률이 10%대에 육박, 여기서 얻는 광고 효과도 엄청나다. 정확한 액수를 추산하긴 힘들지만 이승엽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강하게 인식시켜 삼성 계열사의 각종 제품과 이승엽을 이용한 스포츠용품 판매가 엄청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이밖에도 이승엽 홈런특수에 따른 주변 상가와 음식점의 매출 증가와 침체됐던프로야구의 인기 상승 등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재승 박사는 "매체 노출로 얻어지는 매출액 증대와 기업 이미지 상승 등 간접효과까지 더하면 이승엽의 경제적 가치는 계량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며 "이승엽은 박세리, 박찬호, 최경주 등에 이은 최고의 스포츠마케팅 호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