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대회에서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최연소 우승기록과 최소타 신기록이 지난주 각 두곳에서 작성됐고,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도 나왔다. ◆최연소 우승=재미교포 제임스 오(21·한국명 오승준)는 2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 마크 크리스토퍼 채리티클래식에서 합계 16언더파 2백68타를 기록한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최초의 내션와이드투어 우승이다. 만 21세5개월째인 제임스 오는 데이비드 듀발이 갖고 있던 종전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21세9개월)도 갈아치웠다. 28일 끝난 일본LPGA투어 미야기TV컵 던롭레이디스대회에서는 고교생 아마추어 미야자토 아이(18)가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부산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미야자토는 투어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됐으며 아마추어로는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소타 신기록=일본골프투어 에이컴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구라모토 마사히로(48)는 버디 12개를 잡고 12언더파 59타를 쳤다. 일본골프 한라운드 최소타 신기록이자 세계골프 타이기록이다. 토미 아머3세(44)는 미PGA투어 텍사스오픈에서 '72홀 최소타'(2백54타)를 수립했다. ◆알바트로스·이글-이글=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던 리 웨스트우드(영국)가 유럽PGA투어 던힐링크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알바트로스'(파5홀에서 2타만에 홀아웃하는 것)를 작성했다. 9번홀(파5)에서 깃대까지 2백18야드를 보고 친 4번아이언샷이 홀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웨스트우드는 어니 엘스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50세이상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 챔피언스투어 그레이터히코리클래식에서는 연이틀 파4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은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존 제이콥스,무대는 8번홀(3백30야드). 제이콥스는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온그린한 뒤 4.8m,2라운드에서는 스푼티샷을 올려 3.6m의 이글퍼트를 각각 성공했다. 소렌스탐은 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일 6번(파4),7번(파5)홀에서 잇따라 이글을 낚았다. 미LPGA투어 사상 여섯번째의 진기록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