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튀니지, 이집트, 모로코 등 아프리카 5개국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 신청을 냈던 나이지리아는 30일(한국시간) 신청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무사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체육장관은 "월드컵을 유치할 여력이 없어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며 "대신 남아공의 유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2006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독일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남아공은 나이지리아의 지지를 얻음에 따라 유치전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리비아와 튀니지는 한때 공동개최를 모색했으나 현재는 독자 행보를 걷고 있고 튀니지는 내년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개최 이후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들 5개국은 10월 1일 FIFA를 상대로 첫 공식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우르스 린시 사무총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참관한다. FIFA는 실사단 조사를 거쳐 내년 5월 파리에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FIFA는 2006년 월드컵 독일 개최 발표 이후 2010년 월드컵은 아프리카에서 개최한다고 못박았고 공동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취리히.아부자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