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멤버로 전락,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브라질 축구스타 히바우두(31)가 소속팀인 이탈리아프로축구 AC 밀란의 유니폼을 벗는다. AC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은 27일(한국시간) "상호 합의 아래 결별하기로 했다. 히바우두의 요구를 우리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히바우두는 이와 관련, "팀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적절한 결정이었으며 안코나에서 열린 시즌 개막경기에서 벤치를 지킬 때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 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둥지를 옮겨 온 히바우두는 부상,컨디션 난조 등으로 부진,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 5골의 빈약한 성적을 낸 그는 AC 밀란이 우승한 2002-2003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아예 공식경기에 명함을 내밀 지 못해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견됐었다. "잉글랜드를 포함해 다른 유럽 클럽에 입단하고 싶다"는 히바우두는 브라질 '3R'의 주축인 동료 호나우두가 뛰고 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도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밀라노 AP.AF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