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서 퇴출당한 고종수가 친정팀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세한 계약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고종수가 내년 시즌까지 수원에서 뛰기로 합의돼있다"면서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일단 수원으로돌아와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수가 수원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주장"이라면서 "일본내 다른구단을 물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갈만한 팀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입국한 고종수는 이와 관련, "나중에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온 후 복귀하고 싶다"며 "K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내가 끼어들면 팀 경기에 혼선이생길 뿐"이라고 수원에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수원은 고종수의 에이전트인 AI스포츠의 곽희대 사장이 일본에서 귀국하는대로고종수의 거취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으로 다음주까지 대략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종수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수원이 복귀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못박음에따라 고종수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단 어떤 형태로든 수원에 복귀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급 선수가 아쉬운 수원은 고종수가 빠른 시일내 복귀를 결심하면 막바지로치닫는 올시즌 K리그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며 포지션은 고종수가 선호하는미드필더로 게임메이커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특히 고종수는 이적이 아닌 임대형식으로 교토로 진출했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등록만 마치면 수원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데 지장이없다. 하지만 고종수가 일본무대 퇴출로 정신적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데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시 해외무대를 고집할 가능성이 있어 수원과의 줄다리기로 올시즌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교토에 입단한 고종수는 `재팬드림'을 꿈꿨지만 포지션 문제로 핌 베어벡 교토 감독과 마찰을 빚는 등 현지 적응에 실패해 지난 20일 퇴출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