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용훈(29·테일러메이드)이 2003유성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이용훈은 26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백74타(71·69·64·70)를 기록,신용진(39·LG패션)과 동타를 이룬뒤 연장 첫번째홀에서 파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용훈은 프로데뷔후 이 대회전까지 벌어들인 상금의 5배에 육박하는 4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지난 97년 프로가 된 이용훈은 2001년과 2002년 상금랭킹이 각각 95위,63위일 정도로 골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 양용은에게 1타차로 따라붙은뒤 '베테랑' 신용진과 맞서 신예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첫승을 거두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번째 홀 경기에서 이용훈은 2온2퍼트로 파를 잡은 반면,신용진은 그린미스끝에 1m 파퍼트를 놓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용진은 지난 6월 SK텔레콤오픈에서도 최종일 최경주와 우승다툼을 벌인끝에 2위를 차지했었다. 박남신(44·테일러메이드)과 양용은(31·카스코)은 선두권에 1타 뒤진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다. 오태근(27·팀 애시워스)은 2백80타로 8위,박도규(33·테일러메이드)는 2백82타로 10위,강욱순(37·삼성전자)은 2백83타로 13위,최광수(40·KTRD·파워빌트)는 2백87타로 26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