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역대 최고 벌금을 내게 됐다. 지난 1차전에서 관중에게 침을 뱉은 결과다. 1일 ESPN에 따르면 윔블던 주최측은 키리오스에게 1만 달러(약 129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윔블던 측이 역대 대회 참가자에게 부과한 벌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키리오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자신과 언쟁을 벌인 관중을 향헤 침을 뱉었다. 그는 엄파이어(심판)에게 그 관중을 쫓아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당시 그의 행동은 공개적으로 문제되지 않았다. 키리오스로서는 충분히 발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하지만 그는 '관중을 향해 침을 뱉은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바로 인정했다. 이어 "문제의 관중은 그저 분위기를 망치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키리오스는 '자유로운 영혼'의 테니스 선수다. 대부분 반듯한 느낌의 피케셔츠에 반바지를 입지만 키리오스는 농구선수 같은 헐렁한 티셔츠를 즐겨입는다. 여기에 거꾸로 뒤집어 쓴 캡모자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욱하는' 성질로도 유명하다. 올해만도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가 6만 달러(약 7700만원)의 벌금을 냈다. 2019년에는 대회 도중 라켓 파손과 심판에게 욕설 등의 행위로 벌금 11만3000달러(약 1억3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키리오스는 징계 발표 직전에 열린 단식 2회전에서 필리프 크라이ㅏ노비치(31위.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했다. 3차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23번째 메이저 우승 노리는 나달, 106위에 고전…"4세트선 내 경기력 보여"시비옹테크 37연승…1997년 힝기스 이후 처음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남녀 테니스 강자인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윔블던(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테니스 단식 3회전에 안착했다. 나달은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6위·리투아니아)를 3-1(6-4 6-4 4-6 6-3)로 물리쳤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최다 22회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다. 현재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가 나란히 20회 우승으로 나달의 뒤를 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3회전에 올라있고, 페더러는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로렌초 소네고(54위·이탈리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고질인 왼발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한 나달은 2회전 상대인 베란키스와 힘든 승부를 펼쳤다. 1, 2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으나 3세트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내줬다. 4세트 중 갑자기 폭우가 내려 경기가 1시간 정도 중단됐는데, 경기가 재개하자 나달은 더 지체할 수 없다는 듯 연방 서브에이스를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달은 위너에서 35-35로 베란키스와 동률을 이뤘고, 언포스드 에러는 39-35로 베란키스보다 더 많이 범했다. 하지만 서브에이스는 13-3으로 훨씬 많이 꽂았다. 나달은 "솔직히 말해 대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4세트에서 보여준 게 바로 내 원래 경기력이다. 중요한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2년 전 자신이 세운 6m15를 1㎝ 경신…'인간새' 붑카 넘어 역대 최고 선수로실내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세계 1∼4위 기록 독식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자신이 보유한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듀플랜티스는 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6을 넘었다. 5m63, 5m83, 5m93, 6m0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우승을 확정한 듀플랜티스는 바를 6m16으로 높였다. 1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6m16에 성공하며 실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6m16는 듀플랜티스가 2020년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작성한 6m15를 1㎝ 넘어선 실외 종목 세계 신기록이다. 당시 듀플랜티스는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26년 만에 바꿔놓았다. 듀플랜티스는 2년 만에 다시 실외 세계 기록을 더 높였다. 듀플랜티스가 등장하기 전,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1∼4위 기록은 모두 붑카(6m14∼6m11)가 보유했다. 그러나 이제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 1, 2위 기록은 듀플랜티스의 6m16과 6m15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듀플랜티스의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