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첫 승을 달성하고 돌아온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350만달러)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 6천8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근 열린 벨캐나다오픈 우승자인 봅 트웨이(44)와 지난해 상금랭킹 76위의 히스 슬로컴(29.이상 미국)이 나란히 9언더파 61타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39위에 자리를 잡았다. 첫날 선두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경주는 이날 초반 주춤했던 기세를 후반부에서 되살리면서 서서히 코스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7%, 그린 적중률이 67%로 그다지 정교한샷을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최경주는 자신의 시즌 평균(29.49개)보다 낮은 퍼트수를 기록하면서 유럽에서 되찾은 안정된 퍼트 감을 유지했다.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파3), 15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를범해 전반에는 잃은 타수가 더 많았다. 후반들어서도 최경주는 1번홀(파4) 버디로 이븐파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개홀을 내리 버디로 장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9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다음 라운드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2년전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정규투어 첫해인 지난해 상금랭킹 76위에 올랐던 슬로컴은 무결점샷으로 9개의 버디를 낚아 첫날 선두로 나섰다. 또 벨캐나다오픈에서 3번째 연장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트웨이도 10개의 버디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를 치면서 선두에동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