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골프 천재' 소녀 위성미(14.미국명 미셸위)가 노련한 캐디를 만나 또 한번 프로무대에 도전한다. 위성미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임시로 고용한 그레그 존스턴과 호흡을 맞춘다. 존스턴은 투어 통산 30승, 올시즌에도 코닝클래식과 에비앙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쟁쟁한 노장 줄리 잉스터(43)의 캐디이지만 잉스터가 잡작스레 출전을 포기하면서 위성미를 돕게 됐다. 그는 콜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에서 14차례나 대회를 치러본 적이 있기 때문에 코스의 특성 등을 훤히 꿰고 있어 위성미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성미는 그동안 아버지 위병욱(43.하와이대교수)씨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전문캐디가 아니어서 그동안 그린 위에서 고전했던 적이 많았다. 지난 7월 오리건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 도중 대니얼 아머카퍼니(40.미국)와 충돌을 빚었던 위성미는 "나쁜 기억은 없다"며 당시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 한편 다음달 CJ나인브릿지클래식 출전차 한국에 오는 위성미는 "나 뿐만 아니라부모님도 할아버지의 생신이 있어 한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말을 잘 하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유창하다. 다른 LPGA 한국 선수들과도 한국말로 대화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