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가 40년전 1회 대회가 열렸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아름다운'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49개국 272명이 출전한 가운데 24일 개인수구 후프와 볼 경기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01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프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와 후프 금메달리스트 이리나 차시나가 약물 파동으로 금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불운을 딛고 재기에 나선다. 차시나는 특히 지난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1년여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해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떠올랐다. 차시나는 U대회때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번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을 한 만큼 2000년대 '체조여왕'으로 군림해왔던 팀 동료 카바예바와의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 대구U대회에서 러시아, 일본에 이어 단체경기 3위에 올랐지만 4개국만 출전하는 바람에 규정상 상위 1개국에만 메달이 주어져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을 노리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헝가리,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쟁쟁한 국가들의 벽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은 올림픽의 예선이 되는 이번 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출전권 획득한 것이목표. 단체는 8위까지, 개인은 팀경기 1~5위를 차지한 국가에 2장씩과 개인종합 10위안에 오른 선수들에게 1장씩 아테네행 티켓이 주어진다. 경우에 따라 몇 장의 와일드 카드도 허용된다. 한국은 단체경기에서 10위에 올라 와일드 카드로 아테네올림픽에 진출하고 개인종합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선수를 배출해 개인출전권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개인경기에서는 지난 대구U대회 단체경기 2위를 일궈냈던 '한국리듬의 간판' 최예림(세종대)과 중학생으로 대표선수에 발탁된 신예 이경화(오륜중) 등 5명이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하고 단체경기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잘가다듬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10위를 노린다. 다음은 한국대표선수 명단. ▲개인= 최예림(세종대) 유성은 이지애 김수민(이상 세종고) 이경화(오륜중) ▲단체= 유다해(창덕여고) 조정아(세종고) 문인화(김포고) 나비랑(개포고) 김아현 한아름(이상 경안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