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허들의 희망' 박태경(23.광주시청)이 제15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경은 21일 밤(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잘메모리얼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71로 결승선을 끊어 지난달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3초76)을 0.05초 앞당기며 2위로 골인했다. 1위와 3위는 중국의 쉬둥펑(13초50)과 위유지아(13초80)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13초89로 한국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따낸 박태경은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18년 만에 트랙 메달을 안긴데 이어 다시 한국기록을 세워1년 사이에 한국신기록을 3차례나 작성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태경은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한국 육상의 대표적인 취약 종목중 하나인 허들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기준기록(13초64)을 넘어서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이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81㎝, 74㎏의 탄탄한 체격인 박태경은 스타트와 스피드가 좋아 허들을 넘는 기술인 허들링만 보완하면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