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브라질축구협회가 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미국여자월드컵축구 대표 선수로 선발한 호나우두의 아내 도밍게스는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이 훈련을 치른 RFK 스타디움에는 보도진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ENG 카메라를 대동한 방송 기자도 브라질 TV 기자 1명 뿐이었다. 그나마 기자들은 카티아, 마르타 등 간판 스트라이커에 대한 관심만 표명했을 뿐 도밍게스에게는 인터뷰 요청조차 없었다. 특히 도밍게스는 훈련 도중 동료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미니 게임이나 세트 플레이 연습 과정에서도 거의 볼을 만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또 세트 플레이 연습 도중 동료 선수가 찬 볼에 얼굴을 맞아 몹시 아픈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열린 미국 선수들의 훈련 때는 20여명이 넘는 보도진이 몰려 들었고 미아 햄에게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도밍게스와 대조를 이뤘다. = 안종관 감독, 훈련 비공개 요청 = 0...한국여자대표팀 안종관 감독은 최종 훈련에 앞서 대회조직위에 '언론 통제'를 요청해 보도진과 조직위 요원들간에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 감독은 "사진기자와 방송 카메라에 15분간만 촬영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비공개로 훈련하겠다"고 조직위에 통보했고 이에 따라 조직위 요원들은 훈련 시작 15분이 지나자 경기장 밖으로 나가 줄 것을 보도진에게 요청. 한국 보도진이 "이럴 수가 없다"고 안 감독에게 항의하자 안 감독은 "한국기자들은 그대로 있어도 좋다"고 말했지만 조직위 측은 "특정 국가 기자들에게만 훈련을 공개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한국 기자의 퇴장을 거듭 요구. 결국 경기장 밖으로 밀려난 한국 보도진은 경기장 출입문 부근에 옹기종기 모여먼 발치에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 김결실, 박은선 찬 볼에 맞아 '아찔' = 0...한국여자대표팀의 허리를 맡을 게임 메이커 김결실(여주대)이 연습 도중 박은선(위례정산고)이 찬 볼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아 코칭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킥이 강하기로 소문난 박은선이 오른발로 찬 볼은 불과 3m 가량 떨어져있던 김결실의 머리에 강하게 맞았고 김결실은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오른쪽 눈을 다친 김결실은 곧바로 벤치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코칭스태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수비의 핵 송주희(INI스틸)가 편도선이 부어 올라 이틀 동안 훈련을 쉰데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격파할 때 결승골을 넣은 황인선(INI스틸)도 다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김결실의 사고는 자칫 전력의 공백을 불러올 수있는 대형사고. 김결실은 라식 수술을 받았던 눈에 이상에 오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곧바로 회복돼 다시 훈련에 나섰다. = 브라질, 세트 플레이 훈련 눈길 = 0...브라질 여자축구대표팀은 훈련 도중 프리킥과 페널티킥 연습을 한동안 가져눈길. 특히 수비수를 세워놓은 채 차는 프리킥은 잇따라 골문을 위협, 브라질 남자 대표팀 카를로스나 호나우디뉴의 장기인 강력한 프리킥을 연상. 이와 함께 브라질 선수들은 외곽에서 드리블을 해가다 예상하지 못한 템포로 강력한 슈팅을 골문 쪽으로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반면 미니 게임 등에서는 조직적 훈련 보다는 자유분방하게 코치들과 어울려 뛰었다. = AD카드 발급 컴퓨터 또 다시 다운 = 0...허리케인 이사벨 탓에 전면 중단됐던 AD카드 발급 업무가 이날 재개됐지만또다시 컴퓨터의 작동 중단 사태로 각국 보도진은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시간 오전 9시부터 미디어센터 앞에 줄은 선 각국 보도진은 신원 확인과컴퓨터 화상 증명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AD카드가 발급되지 않아 장사진을 치고 대기. AD카드 발급 담당자들은 "왜 이리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이 잇따르자 "컴퓨터가다운됐다"며 하루짜리 임시 카드를 나눠준 뒤 "나중에 다시 오라"면서 문을 닫아 걸었다. 다행히 다운됐던 컴퓨터는 오후부터 다시 작동, 임시 카드를 받았던 보도진은일단 이날 AD 카드를 받아 쥐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