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유도의 간판 이노우에 고세이가 2003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경기 한판 행진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지만 한국은 전 체급 예선탈락 부진으로 분루를 삼켰다. 이노우에는 11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홀에서 열린 남자 100㎏급 결승에서 기슬렝 르메르(프랑스)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 99년 영국 버밍엄대회와 2001년 독일 뮌헨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날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한 이노우에는 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99.2001세계선수권,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6년 연속 국제대회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이날 4체급 중 이노우에와 무네타 야스유키(남자 100㎏ 이상급), 안노노리코(여자 78㎏급) 등 3명이 금메달을 가져가며 유도 최강국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의 순푸밍(중국)은 여자 78㎏이상급 결승에서 츠카다 마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해 일본의 싹쓸이를 막았다. 반면 금빛 낭보를 기대했던 한국은 첫 날 4명 모두 전원 예선탈락한 뒤 패자전에서도 고배를 마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첫 금메달 기대주였던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자 조수희(용인대.마사회 입단)는 여자 78㎏급 2회전(16강)에서 2001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유리셀 라보르데(쿠바)에게 연장 승부 끝에 허리채기 효과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조수희는 라보르데와 5분 경기 무승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으나 1분25초만에효과를 허용, 연장 승부시 효과 이상 포인트를 먼저 얻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스코어제' 룰에 따라 패배가 선언됐고 무릎 부상으로 패자전에 나가지 않고 기권했다. 또 남자부의 부산시청 소속 강의계(100㎏급), 강병진(100㎏ 이상급)과 여자 중량급(78㎏ 이상급) 기대주 최숙이(인천동구청)도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간판 장성호(마사회)의 허리 부상 낙마로 막판 대표팀에 합류한 재일동포 3세 강의계는 1회전에서 미카엘 바네스(미국)를 허리후리기 절반으로 눕혔으나 2회전상대 마소드 코스라빈(이란)에게 발목이 잡혀 가로누르기로 한판패했다. 또 강병진과 최숙이도 2회전과 1회전에서 만난 즈비아드 칸잘리아스빌리(그루지아)와 다이마 벨트란(쿠바)에게 각각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과 어깨대팔꿈치꺾기 한판으로 무너진 뒤 패자전에서도 져 메달 꿈을 접었다. ◇11일 전적 ▲남자 100㎏급 1.이노우에 고세이(일본) 2.기슬렝 르메르(프랑스) 3.이하르 마카라(벨로루시) 마리오 사비노(브라질) ▲남자 100㎏ 이상급 1.무네타 야스유키(일본) 2.데니스 반더게스트(네덜란드) 3.예프겐 소트니코프(우크라이나) 타멜란 트메노프(러시아) ▲여자 78㎏급 1.안노 노리코(일본) 2.유리셀 라보르데(쿠바) 3.에스테르 산미구엘(스페인) 에드난치 실바(브라질) ▲여자 78㎏ 이상급 1.순푸밍(중국) 2.츠카다 마키(일본) 3.카리나 브리얀트(영국) 티 동구자츠빌리(러시아) (오사카=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