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6년 연속 미국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97년 첫 올해의 선수에 오른 뒤 99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이 부문 타이틀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무관'에 그치며 올해의 선수상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메이저대회 우승의 경우 3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20점,다른 대회 우승은 1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상금랭킹에 따라 포인트(1위는 20점)가 가산되고, 평균 최소타수 순위(1위 20점)에 의해서도 포인트가 추가된다. 9일 현재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 1위는 데이비스 러브3세(39ㆍ미국)와 마이크 위어(33ㆍ캐나다). 시즌 4승을 거둔 러브3세와 마스터스 챔피언인 위어는 각각 80점을 얻고 있다. 우즈는 78점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누가 우승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올해의 선수상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우즈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면 톰 왓슨(54ㆍ미국)이 77년부터 82년까지 6년 연속 차지한 이 상 '최다 연속 수상' 기록과 타이가 된다. 한편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 부문에서는 여전히 우즈가 68·28타(56라운드)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위어가 68ㆍ77타로 2위, 어니 엘스가 69ㆍ78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