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생명이 적지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리그 1위팀 삼성생명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은행 전력의 핵인 타미카 캐칭(17점.7리바운드)의 발목을 묶으면서 안 바우터스(24점.13리바운드.6블록슛)가 공격을 주도해 78-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1년 겨울리그 우승이후 5시즌만에 패권을 바라보는 삼성생명은 1승1패로 균형을 잡았다. 양팀은 9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동, 남은 3경기에서 여름리그 챔피언을가린다. 삼성생명 승리의 원동력은 최고참 박정은(14점.8리바운드)과 용병 바우터스였다. 1차전때 바우터스를 캐칭과 맞대결시켜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던 박인규 감독은노련하고 파워가 뛰어난 박정은을 캐칭의 전담 마크맨으로 투입한 것이 적중했다. 박정은은 김계령의 도움속에 1쿼터부터 캐칭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캐칭은 뜻대로 경기가 풀리자 않자 슛을 남발했지만 야투율이 28%에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캐칭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바우터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하며 13리바운드와 6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눈부신 기량을 펼쳐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MVP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캐칭을 묶는데 성공한 삼성생명은 특유의 빠른 속공으로 우리은행 골밑을 유린했고 박정은과 김계령, 변연하 등이 차례로 슛을 성공시켜 1쿼터를 24-19로 리드했다. 2쿼터에서는 바우터스와 이미선의 슛이 교대로 터지면서 47-33으로 점수 차를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이 3쿼터에 접어들어 조혜진의 3점슛 3개 등 장거리포로 추격을 노렸지만 삼성생명은 상대가 팀 파울에 걸린 틈을 이용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한때 21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서 홍현희가 분전했지만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자 경기 종료3분여를 남기고 캐칭을 벤치로 불러들여 3차전을 준비했다. (춘천=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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