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3 폭스바겐 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복식을 석권, 탁구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의 마린-첸치조는 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고라이착-리칭조를 4-2(11-6 11-3 8-11 11-5 9-11 11-3)로 꺾고 우승했다. 2회전에서 세계 최강의 복식조 왕리친-얀센조에 4-3(9-11 11-9 3-11 11-8 12-103-11 11-9) 역전승을 거둬 우승을 예고한 마린-첸치조는 지난해 대회 우승 콤비 김택수(KT&G)-오상은(상무)조를 4강에서 물리친 고라이착-리칭조와 맞붙었지만 시종우세한 경기를 벌인 끝에 쉽게 승리를 따냈다. 세계 3위 마린과 이번 대회가 국제대회 데뷔 무대인 `무명' 첸치는 단식 결승에나란히 올라 대회 2관왕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19세의 첸치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첫 국제대회에서 강한인상을 남겨 중국 남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부상했다. 중국은 여자복식에서도 니우지안펑-구오예조가 결승에서 징준홍-리쟈웨이(싱가포르)조를 4-1(10-12 11-7 11-7 11-8 11-1)로 제압해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남자단식 1,2위를 확보한 중국은 궈얀이 여자단식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리우지아를 누르면 이번 대회 전 종목 우승을 달성한다. (제주=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