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한달여만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밀렸다. 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골프장(파70. 6천23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첫날 1오버파 71타로 부진, 공동27위로 밀렸다. 반면 한달만에 투어에 복귀, 이날 박세리와 함께 경기를 펼친 소렌스탐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7위에 올랐다.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맞대결에서 1타차 우승을 내줬던 박세리는 1개월만에 다시 격돌한 소렌스탐을 상대로 한 앙갚음은 일단 다음날로 미루게 됐다. 박세리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보태오버파 스코어를 내고 말았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여기고 있는 박세리와를 맞상대한 소렌스탐도 긴장한 탓인지 초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전반에만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위기를 맞았던 소렌스탐은 그러나 후반 들어 4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올들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카리 웹(호주)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들어 '톱10'에만 8차례 입상했지만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1년이 넘도록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한 웹은 이로써 때늦은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2언더파 68타를 친 양영아(25)가 공동4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고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박희정(23.CJ)도 1언더파 69타로 소렌스탐, 레이철 테스키(호주) 등과 함께 공동7위를 달려 2년만에 패권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김미현(26.KTF)은 1오버파 71타로 박세리, 그리고 최근 2연승을 달린 캔디 쿵(대만) 등과 함께 공동27위. 장정(23), 김영(23.신세계), 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은 2오버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