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날바디안(아르헨티나)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윔블던 우승자인 로더 페더러(스위스.2번 시드)를꺾고 8강전에 안착했다. 13번 시드의 날바디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아서애시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올 시즌 그랜드슬램대회 2관왕을노리던 페더러에 3-1(3-6 7-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날바디안은 이로써 8강에 진출, 유네스 엘 아이나우이(모로코)-카를로스 모야(스페인)전 승자와 준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4전 전승의 역대 전적이 말해주듯 날바디안은 페더러의 천적이었다. 1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허용했지만 페더러의 강한 서비스를 정교한 리턴으로 무력화시킨 날바디안은 승부처이던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번 시드)는 3시간24분간의 접전끝에 토드 마틴(미국)을 3-2(6-2 6-4 3-6 5-7 6-3)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페레로는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을 3-1로 따돌린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5번 시드의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는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을 3-1로물리쳤고 솅 샬켄(네덜란드)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역시 3-1로 눌렀다. 여자부 8강전에서는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6-1 6-4)으로 가볍게 제치고 맨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4회전에서는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와 프란체스카 스키오바네(이탈리아)가 각각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제압하고막차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자 주니어부에 출전한 석현준(포항고)은 단식 첫판에서 디비즈 샤란(인도)에 2-1(4-6 6-4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