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애덤 스콧(23.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첫해에 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사흘동안 선두권에 머물렀던 최경주(33.슈페리어)는 최종일 갑작스런 샷난조로 무너져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스콧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 7천17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선두로 나섰던 스콧은 4라운드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로코 미디에이트(미국.268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유럽투어 등에서 4승을 거두고 올시즌 특별회원 자격으로 PGA 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스콧은 우승상금 90만달러와 함께 향후 2년간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2위에 3타 앞선 채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스콧은 초반 2번(파5),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퍼트를 떨궜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독주체제를 굳혔다. 또 후반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다시1타씩을 줄여 넉넉한 우승을 챙길 수 있었다. 전날 공동11위까지 올라섰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도 버디7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으로 4언더파를 치며 상승세를 이었지만 선두권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합계 11언더파 273타가 된 우즈의 순위는 4위 비제이 싱(피지.270타), 5위 팀헤런(미국), 죠프 오길비(호주.이상 271타)에 이은 공동7위. 한편 사흘간 완벽에 가까운 샷 감각을 보이며 선두권을 지켰던 최경주는 극도의샷 난조속에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32위(3언더파 281타)까지 밀리면서 6개월만의톱10 진입이 무산됐다. 특히 80%대를 유지하던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로 뚝 떨어졌고 아이언샷도 그린 적중률이 83%에서 44%로 급락했다. 뿐만 아니라 퍼트 수 역시 전날 28개에서 30개로 늘어난 최경주는 버디는 1개도솎아내지 못했고 더블보기 3개와 보기 1개로 7오버파 78타의 부진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