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함께 한 북측 응원단들이 떠나면서 흘린 눈물이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을 말끔히 씻어 줬습니다" 대구U대회 기간 북측 응원단 302명의 하루를 책임진 대구은행연수원 유창섭 원장은 "응원단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이 한달 전부터 밤낮없이 준비했는데 막상 연기까지 되니 속도 상하고 허탈했지만, 함께 했던 시간이 벌써 다 지나 떠나니 시원섭섭이 아니라 진심으로 섭섭합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유 원장은 "1일 낮 응원단들이 떠나면서 한결같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여직원들도 함께 울었다"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직원들 모두 그 동안의 피로가 다 가셨다"고 말했다. 응원단들의 생활에 대해 "자유스러운 것 같았지만 생활 자체가 일사불란하고 절도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주로 방이나 베란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강당에 전원이 모여 응원연습도 했다"고 전하고 "응원단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직원들도 깊은 대화는 나누지 않고 편안하게 배려하는데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식사와 관련, "응원단이 식수만 북한산 신덕샘물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에버랜드측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었으며 대체적으로 식사도 잘하고 일정이 다소 강행군인데도 피로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특히 "응원단 숙소인 5.6층 벽에 '북측 응원단이 남기는 글'이란 제목으로 전지 4장을 붙여 뒀는데 떠난 뒤 보니 응원단들이 남긴 글로 가득 채워졌다"며 "주로 '우리는 하나', '통일조국' 등 통일관련 문구가 많았고 '직원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말도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유 원장은 "응원단 맞이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사전에 납득된 것들이 나중에 오해로 번지고 의심을 살만한 빌미를 준 것이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북측 응원단을 대과없이 잘 대접하고 무사히 보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보람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