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도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1일 낮 12시 북측 응원단 환송식이 열린 경북 칠곡군 대구은행 연수원에서는 이별의 안타까움으로 남북한 모두가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행사는 대구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의 환송사로 시작됐다. 하지만 조 시장이 환송사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행사장에는 금방 비가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잔뜩 흐린 하늘 만큼이나 침울한 분위가 연출됐다. 조 시장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反)이라는 말이 있듯이 만나면언제가 헤어지듯이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재회'를 기원하자북측 응원단원의 눈가가 붉게 달아 올랐다. "만남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리일남 응원단장의 답사 역시 헤어짐의 안타까움에 가득찬 참석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사회자가 북측의 `일 없습니다'라는 말을 소재로 한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플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구 소년소녀합창단이 `기쁨과 평화의 세상' 등 2곡을 대구필하모닉의 연주에맞춰 부르자 응원단원들은 대구에서 보낸 12박13일간의 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듯 팔공산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고 곳곳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야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조 시장이 북측 응원단 임원과 악수를 나눈 뒤 여대생들에게 "배탈이 나지는 않았냐"면서 정겹게 손을 잡자 애써 웃음 짓던 응원단원은 자신도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운 금강산'이 연주되는 가운데 김해공항행 버스에 올랐지만 북한 서포터스는 물론 대구은행 관계자들이 그냥 보내기가 아쉬운 듯 응원단원의 팔을 끌어당겼고남남북녀는 물론 남녀북녀나 남녀북남이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또 북측 응원단원과 임원은 남측 환송객이나 대구은행 식당 요리사에게 한반도기가 새겨진 북측 응원단 배지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고 그동안 수고한 운전기사들에게도 들쭉술을 선물했다. 특히 남과 북의 사람들은 버스 창을 열고 손을 잡거나, 창이 열리지 않는 곳에서는 창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응원단에게 불고기볶음밥과 콩나물국, 탕수육으로 마지막 식사를 준비한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북한서포터스 서정임(54.여)씨는 뜨거운 포옹으로 응원단을 보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