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젊음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달구벌은 31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의 폐막과 함께 `꿈을 펼쳐 미래로' 향하기 위한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역대 최대규모인 174개국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U대회는 이날 주경기장에서 `아름다운 정'을 주제로 한 폐막행사와 함께 성화의 불이 꺼지고 석별의 정을 나누면서 막이 내린다. 이날 대구 도심지인 동성로와 2.28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는 거리예술을 사랑하는 지역 예술인과 전국 예술인들이 한데 어울려 마임과 거리축제를 펼치는 유니버아트170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주경기장 서편 광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체험관을 찾아 한국문화 체험에 흠뻑 젖어들었다. 전시실에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농기계 등 옛 과학기술과 전통공예, 한국의 술과 떡, 한국의 옷, 한국의 경치 등을 보고 영상실에서는 한국의 몸짓과 한국의 소리, 한국화, 한국의 악기, 한국무예 등을 관람하면서 한국 익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약령시 특별전 마지막날을 맞은 약령시에도 시민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한방차를 시음하는 등 한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마련된 대구-밀라노 국제미술전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작품전, 시와 그림의 만남전, 국제대학생 건축설계전에도 휴일을 맞아 관람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밤 두류공원과 수성못 일대에서는 수백발의 불꽃이 화려하게 수 놓으며 성공적으로 치른 U대회를 축하한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 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