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의 정상급 선수 필 미켈슨(33.미국)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투수 테스트를 받았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미켈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핍스 서드구장에서 톨레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머드 헨스 선수 18명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골프에서는 왼손잡이지만 오른손으로 투구한 미켈슨은 대부분 투수 포지션인 타자들을 상대하며 홈런은 맞지 않았지만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간신히 피했고 포수 요하니 발레라는 배트 대신 샌드 웨지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날 테스트는 공개로 진행됐지만 외야에 있던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지는 못했다. 근육을 풀기 위해 캐치볼을 해 왔다는 미켈슨은 전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코치 톰 하우스로부터 교습을 받기도 했고 지난 22일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더블A팀 애크런 에어로스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치는 사람에게는 300달러를 주겠다는 내기도 했었다. PGA투어에서 21차례나 우승한 미켈슨은 "여기에 있는 선수 만큼 야구에 대한 자질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 일생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 본 톨레도의 래리 패리시 감독은 "디트로이트의 단장인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미켈슨의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톨레도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