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의 간판 양태영(경북체육회)이 한국 체조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2관왕의 위업을 이룩했다. 유도와 양궁은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이원희(용인대)와 권영우(한양대), 박성현(전북도청)이 이번 대회 2관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사실상 종합3위를 굳힌 한국은 29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에서 새로운 `국제 스타'를 발굴했다. 이틀전 남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양태영은 이날 벌어진 개인종합 결승에서전 종목에 걸쳐 고른 기량으로 56.65점을 기록, 카자흐스탄의 예르나르 예림베톤(56.15점)을 0.5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태영은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국제대회 2관왕의 영예도 차지했다. 주종목인 링에서 9.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양태영은 평행봉 9.65점(2위), 철봉 9.6점(2위), 안마 9.4점(5위), 도마 9.3점(5위) 등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양태영은 30일 링, 도마, 마루, 평행봉 등 4개 종목별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금메달을 몇 개나 추가할 지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유도는 남자단체전에서 `숙적' 일본을 매트에 꽂으며 정상에 올랐고 여자는 단체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첫 경기에 나선 81㎏급의 권영우가 비긴 뒤 90㎏급의 박선우(용인대)가 유효(내용점수 5점)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90㎏ 이상급의 김성범(마사회)이 허리후리기 한판(10점) 승으로 승부를원점으로 돌렸고 66㎏급의 방귀만(용인대)마저 허리옮겨치기 한판(10점) 승을 거둬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은 여자단체전과 컴파운드 남자단체전을 석권했다. 박성현과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출전한 한국은 여자단체전 결승에서양창훈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끈질긴 추격을 22-21로 뿌리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방제환(인천계양구청),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나선 남자단체는결승에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 오를레앙 도가 맹활약한 프랑스에 18-21로 패했다. 앞서 벌어진 컴파운드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조영준(상무), 정의수, 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가 네덜란드를 25-2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보탰다. 여자 개인전 우승자였던 박성현은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이 됐고 한국은 양궁 8개 종목에서 금5,은4,동1개를 따내며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펜싱은 플뢰레 여자 단체전에 나선 남현희, 이혜선(이상 한체대), 정길옥(강원도청), 오하나(대구대)가 결승에서 중국에 36-45로 아쉽게 패했지만 은메달을 추가하며 마지막 날까지 선전했다. 6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남자배구는 신영수(한양대)의 오픈 강타를 앞세워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밖에 육상 남자 10종경기에 출전한 김건우(인천남동구청)는 8위에 그쳤으나종합성적 7천675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금 4, 은 2,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은 메달 합계 금23,은10,동11개로 2위 러시아(금24,은16,동28)를 바짝 추격했고 중국(금28,은24,동11)은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