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김건우(23.인천남동구청)가 육상 불모지인 남자 10종 경기에서 8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김건우는 29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10종경기에서 종합성적 7천675점을 기록, 지난 95년 김태근(당시 상무)이 세웠던 종전기록(7,651점)을 24점 끌어올렸다. 김건우는 그러나 등위에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8위에 머물렀다. 김건우는 하루에 5종목씩 이틀 간 열리는 10종 경기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서1위로 골인했으나 투척 종목에서 부진해 메달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10종 경기 우승은 프랑스의 로낭 바라스(8,196점)가 차지했다. 육상 트랙에서 18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따낸 박태경(광주시청)을 앞세운 한국계주팀은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40초56으로 결승선을 끊어 조 3위, 전체 5위의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1,600m 계주팀도 3분15초52를 기록해 전체 5위로 결승에 올랐다. 남자 5,000m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세르기프 레비드가 13분50초94로 얀 피셴(13붅53초06)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이번 대회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육상의 진가를 다시 발휘했다. 여자 5,000m는 호주의 엘로이제 포펫(15분47초19)이, 여자 세단뛰기에서는 러시아의 옥사나 로고바(14m16)가 각각 우승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3명이 나란히 1m94를 넘었으나 성공 시기 차수에서 앞선도라 지오프리(헝가리)가 금메달을 땄다. ◆29일 전적(육상) △남자 10종 경기 1.로낭 바라스(프랑스) 8,196점 2.인드렉 투리(에스토니아) 8,122점 3.니콜라이 티시첸코(러시아) 7,911점 8.김건우(한국) 7,675점 △남자 5,000m 1.세르기프 레비드(우크라이나) 13분50초94 2.얀 피셴(독일) 13분53초06 3.히참 벨라니(모로코) 13분53초79 △여자 5,000m 1.엘로이제 포펫(호주) 15분47초19 2.창위홍(중국) 15분47초62 3.크리스티나 카산드라(루마니아) 15분50초44 △여자 높이뛰기 1.도라 지오프리(헝가리) 1m94 2.안나 크소크(폴란드) 1m94 3.엘레나 슬레사렌코(러시아) 1m94(이상 시기 차수 순) △여자 세단뛰기 1.옥사나 로고바(러시아) 14m16 2.빅토리아 구로바(러시아) 14m14 3.마리아나 솔로몬(루마니아) 14m09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