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현대)가 일주일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홈런 선두 추격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심정수는 2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심정수는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아치를 그린 이후 1주일만에 시즌 44호를 기록하며 선두 이승엽(삼성.46홈런)과의 격차를 2개로 좁혔고 타점 부문에서는 117점으로 이승엽(115타점)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심정수는 3회에도 좌전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이숭용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동수의 2루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등 5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서 현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4로물리쳤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 1사 1루 때부터 상대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주자를 모은 뒤 타자 일순하며 3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한 뒤 5-2로 쫓기던 9회 손인호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까지 4-3으로 앞섰지만 9회 선두타자 박경완에게 1점 홈런을 허용,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광주 무등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와 삼성의 경기는 비때문에 1차전은 취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