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슬링의 기대주 박진성(가포고)이 2003세계주니어그레코로만형레슬링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성은 2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74kg급 결승에서 로마르제 라스마(그루지야)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준결승에서 라마즈한(터키)을 7-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박진성은 1, 2라운드를 0-0으로 비긴 뒤 연장에서 들어 던지기와 허리 태클로 2점을 획득, 태클로 1점을 만회한 라스마를 제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9년 마산 해운중 1학년 때 매트와 인연을 맺자마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박진성은 지난해 회장기대회, KBS대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올 회장기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 동급 대표인 김진수(주택공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 69kg급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한편 50kg급의 윤영민(한남대)은 결승에서 바야로반 노스한(아제르바이잔)에 0-9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