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구가 일본을 넘지 못해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한국은 27일 대구체육고 수영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2라운드에서 상대의 빠른 스피드에 밀려 1-10으로 완패했다. 초반 팽팽히 맞서던 경기 양상은 1피리어드 종료 43초전 일본이 첫 골을 터뜨리면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일본의 속공과 빠른 돌파를 막지 못해 쉽게 득점을 허용했고, 공격 때에도 문전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3피리어드 종료 직전 박봉수(22.한체대)가 퇴장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골을 뽑아낸 것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멤버들이 거의 합류한 일본과 달리유니버시아드 참가 규정에 맞춰 세대 교체를 이룬 한국은 경험부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대회 3패째를 당했다. 한국은 28일부터 9-12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27일 전적 △예선 2라운드 일본 10-1 한국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