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부터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북측 응원단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3백3명의 북측 응원단은 25일 오전 두류수영다이빙장에 응원팀 1백30명만 1시간 가량 모습을 드러낸 뒤 같은 날 오후 양궁경기,26일 오후 여자축구와 남자배구 경기에 '결장'한데 이어 27일까지도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의 외출금지는 지난 24일 북측 기자단과 남측 시민단체 사이의 충돌 이후 나타나고 있어 '항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도착 이후 강행군을 거듭한 이들은 종일 외출이 없었던 26일에는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며 곳곳에 마련된 휴게실에 끼리끼리 모여 수다를 떨거나 노래를 부르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5,6층에 설치돼 있는 대형 온수기의 물을 받아 컵라면을 먹는 것으로 시간을 떼우기도 한다. 음료수는 콜라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취주악단은 연수원내 대강당에서 연습에 한창이다. 29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기념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등에 대비,레퍼토리를 점검하고 손을 맞춰보는 것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