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 유망주 권영우(한양대)가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금메달이 기대됐던 북한의 지경순은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지난 베이징U대회 챔피언 권영우는 26일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오스카 페르난데스를 발뒤축후리기 절반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 대회 2연속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준결승에서 로만 곤티육(우크라이나)에 시원한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승을 거두고결승에 오른 권영우는 북한의 김영길을 8강에서 꺾은 페르난데스와 마주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권영우는 지도 1개를 이끌어냈지만 지도 1개를받아 둘다 유효를 기록하자 필사적으로 파고 들었고 결국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시원한 발뒤축후리기를 성공시켜 페르난데스를 매트에 눕혔다. 하지만 북한의 첫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던 지경순은 여자 63㎏급 결승에서 파스케 마리(프랑스)와 5분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27살의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패했다. 지경순은 지난 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노메달 행진중이던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이 됐다. 또 4강전에서 고배를 마셔 동메달 결정전으로 나간 남자 90㎏급의 박선우도 티에리 파브레(프랑스)에 우세승을 거뒀고 1회전 패배의 수모를 당했던 여자 70㎏급의 배은혜도 패자전에서 기사회생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왕하이샤(중국)를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북한의 81㎏급 유망주 김영길은 패자결정전에서 올레 비쇼프(독일)에 누르기 한판으로 져 메달 꿈을 접었고 여자 63㎏급의 유미원(용인대)도 8강에서 소다 히데미(일본)에게 유효로 져 예선탈락했다. 한편 한국과 북한은 남자 81㎏급과 여자 63㎏급에 선수를 나란히 출전시켰지만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년 여만의 남북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6일 전적 ▲남자 81㎏급 1.권영우(한국) 2.오스카 페르난데스(스페인) 3.올레 비쇼프(독일) 데니스 오지엔코(러시아) ▲남자 90㎏급 1.이즈미 히로시(일본) 2.디에고 바레토(브라질) 3.박선우(한국) 제르고 라차니(헝가리) ▲여자 63㎏급 1.마리 파스케(프랑스) 2.지경순(북한) 3.소다 히데미(일본) 아프리카 구티레즈(스페인) ▲여자 70㎏급 1.에망 가비제(프랑스) 2.카테리에 로베르지(캐나다) 3.배은혜(한국) 레이레 이글레시아스(스페인)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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