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2003-2004 네덜란드리그 시즌 첫승을 안겼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빌렘Ⅱ와의 홈경기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장해 전반 32분과 후반 13분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18분 쐐기골을 쏘아올려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 진출 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날 득점포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며 올 시즌 주전 공격수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박지성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매서운 발끝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성은 1-1로 수세에 몰리던 전반 32분 미드필드에서 롬메달의 역전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기세가 오른 박지성은 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센터링을올려 케즈만의 헤딩골을 도왔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인 박지성에게는 아직 한방이 남아있었다. 피스컵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박지성은 5분 뒤 상대 패스를 재치있게 가로챈 뒤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직접 돌파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마무리 지었다. 팀 동료 이영표는 보우마, 우이에르, 보겔룬트와 포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철벽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리그에서 활약 중인 송종국(페예노르트)도 헤렌벤전에 선발 출장했지만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은 0-1로 패했다. 스페인 프로축구에 진출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다섯번째 평가전인 인터밀란(이탈리아)전에 공격수로 나서 두차례 위력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후반22분 알론소와 교체됐고 팀은 0-1로 패했다. 벨기에리그의 설기현(안더레흐트)은 공격수로 나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은 신 투르이덴에 3-0으로 낙승했고 독일리그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0분교체투입됐지만 득점포가 침묵해 헤르타 베를린과 0-0으로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