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선두에 4타 뒤진 5위에 올라 최종일 뒤집기를 노리게 됐다. 또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강수연(27.아스트라)도 10위권 이내에 진입,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리골프장(파72.6천19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 캔디 쿵(대만.204타)에 4타차 5위가 됐다. 올들어 3승 가운데 2승을 최종일 3타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으로 장식한 박세리로서는 최종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만한 순위다. 지난 3월 세이프웨이핑에서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3타나 뒤진 채 맞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궈냈고 지난 4월 칙필A채리티에서 카리 웹(호주)에게 3타차 역전승을 따낸 박세리의 뒷심은 고작 1승에 불과한 2년차 쿵에게 위협적이다. 박세리는 지난해에도 베스 대니얼(미국), 그리고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을 상대로 최종일 4타차를 뒤집어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다. 1,2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과 퍼팅이 좋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날 나무랄데 없는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271.5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뜨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8.5%의 정확성을 자랑한 드라이브샷과 14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예리한 아이언샷, 그리고 전날 34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개수도 26개로 뚝 떨어졌다. 4번(파4),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샷 감각을 조율한 박세리는 1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였지만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6번(파5), 17번(파4), 18번홀(파5)에서 3개홀 연속 줄버디를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일제히 승부수를 띄우면서 순위가 요동친다는 '무빙데이'답게 박지은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박지은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5타를 잃었지만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2라운드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뒷걸음쳤던 강수연도 2언더파 70타를 쳐 박지은과 함께 공동9위에 포진했다. 이정연(24.한국타이어)과 내년 풀시드를 확보한 문수영(19)도 나란히 3타씩을줄이며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13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진출 2년만에 첫 '톱10' 입상이 기대되던 이선희(29)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이정연, 문수영과 함께 공동13위로 밀려났지만 '톱10' 진입의 희망은 지켰다. 김미현(26.KTF)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28위까지 내려 앉아 4년만의 대회 정상 탈환의 꿈을 접었다. 올 3월 생애 첫 우승을 이뤘던 쿵은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전날 선두였던 멕 말론(미국)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05타로 2위가 됐다. 모처럼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웹과 5언더파 67타를 친 카린 코크(스웨덴)가 박세리에 1타 앞선 공동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