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러시아에 아쉽게 패해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예선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방성윤(24점.3점슛 4개.연세대)이 분전했으나 장신군단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해 71-75로 졌다. 이로써 1승2패가 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토너먼트 티켓을 얻지 못했고 러시아는 3전승으로 조 1위가 됐다. 한국은 박종천(16점.3점슛 3개.삼성) 등의 외곽슛이 거푸 터지고 2쿼터 중반에는 방성윤이 연속 3개의 3점포를 림에 꽂아 한때 39-31까지 앞서나갔다. 특히 한국은 평균신장이 2m를 넘는 상대가 단조로운 골밑 공격을 주로 펼치고볼 배급마저 원할하지 않은 약점을 끝까지 물고늘어졌다. 3쿼터에서 방성윤 등의 슛 난조로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4쿼터 들어 정재호(5점.경희대)와 양동근(5점.한양대) 등이 3점포 행진에 가세해 다시 앞서나갔지만 막판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후반들어 골밑을 막는 사이 알렉세이 사브코프(17점.8리바운드.3점슛 5개) 등에게 외곽포를 대거 허용한 한국은 71-69로 앞서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고르 자만스키(12점)에게 연달아 레이업슛을 내줘 71-73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종료 33초를 남기고 김일두(7점.고려대)가 회심의 3점포를 날렸으나 볼이 림을 맞고 퉁겨나온 것이 뼈아팠다. ◆22일 전적 △남자 농구 예선 A조 러시아(3승) 75(25-23 13-18 20-15 17-15)71 한국(1승2패) (구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