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의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이 산뜻했다. 박세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리골프장(파72.6천1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오전 5시30분 현재 14번째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돈 코-존스(캐나다)에 3타 뒤졌지만 4라운드 경기에서 첫날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기록.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박세리는 1라운드를 70타로 마쳤으나 2∼4라운드에서 68타, 66타, 63타를 치며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4개월만의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자신감이 붙은 듯 박세리는 이날 평균 비거리 29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트리며 적극적으로 홀 공략에 나섰다.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났지만 아이언샷 가운데 72.2%를 그린에 안착시켜 13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시작한 박세리는 13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바꾼 뒤 15번(3), 16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6차례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면서 파에 그친 것이 다소 아쉬웠다. 4년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미현(26.KTF)은 아이언샷과 퍼팅이 흔들리며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쳐 발걸음이 무거웠다. 올해 조건부 출전권자로 강등된 이선희(29)는 9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앞세워 9번홀까지 3언더파를 달렸고 강수연(27.아스트라)도 15번째홀까지 3타를 줄여 상위권을 질주했다. 2주만에 투어 대회에서 복귀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보기없이 13번홀까지 버디 2개를 골라내 시즌 2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