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의 특별 승인을 받아 최연소 LPGA 투어 멤버에 도전하게 된 송아리(17)는 2년째 미국 아마추어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골프 신동'이다. 9분 차이로 언니가 된 쌍둥이 자매 나리와 함께 10대 초반부터 미국 아마추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송아리는 지금까지 35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았고 이 가운데 전국 규모 대회도 15개나 된다. 이같은 '천재성'을 눈여겨본 LPGA 투어는 틈날 때마다 송아리를 투어 대회에 초청, 지금까지 14차례 프로 무대에서 투어 프로 선수들과 겨루도록 했고 컷오프는 불과 3차례에 그쳤다. 특히 US여자오픈,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나 '톱10'에 입상,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1년과 지난해 기량 테스트 차원에서 LPGA 2부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0년 최연소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상,골프위크 선정 올해의주니어 선수상,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 그리고 2001년 낸시로페스상, 지난해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올해의 아마추어상 등 상이라는 상은 거의 모두 받았다. 86년 5월1일 태국에서 송인종(54)씨와 태국인 어머니 바니 옹르키엿(46)씨 사이에서 태어난 송아리는 97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버지 송씨가 일찌감치 골프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장남 찬(20), 그리고 아리와 나리 쌍둥이 자매를 골프 선수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태국에서 벌였던 사업을접고 미국 이민길에 오른 것. 세계 최고의 골프 스쿨인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운 이들 3남매는 실력이 일취월장, 미국 주니어 무대를 석권해왔다. 미국에 건너온 이후 한동안 어머니의 성(姓)을 사용한 바람에 '태국인'으로 알려졌으나 주민등록번호까지 있는 한국인이라고 송인종씨는 강조했다. 아리와 나리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5월 1일 이전에 한국 국적을 정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USGA) 등록 이름도 종전 '아리옹르키엿'에서 '아리 송'으로 변경했다. 한편 한때 미국 남자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오빠 찬은 골프 장학생으로 명문 조지아공대에 진학했으나 학업에 전념하고 있고 나리 역시 올 가을 플로리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공부를 더 하겠다는 계획. 한국 골프 국가대표 코치이자 한국 프로 골프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클래스 A회원이 된 전현지(32)가 이들 3남매와 외사촌간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