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참가국들이 속속 입촌하고 있는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이 세계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입촌을 마친 160여개국의 대학생들은 훈련과 경기가 마친 뒤 선수촌에설치된 각종 위락시설을 이용하며 함께 어울려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선수촌에는 디스코텍,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감상실, 전자오락실 등 갖가지 오락시설이 설치돼 있고 그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디스코텍이다. 매일 오후 6시붜 11시까지 운영하는 디스코텍은 혈기왕성한 각국 젊은이들의 필수 놀이터가 됐다. 선수들의 댄스 열기에 부응해 선수촌은 벌써 두 번의 '디스코 콘테스트'를 열어캐나다와 태국 선수가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댄스왕에 올랐다. 노래연습장 또한 선수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 한국곡과 팝송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노래까지 모두 2만2천여곡을 선택할 수 있는 이 곳은 주로 노래방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 선수들이 이용하지만 다른지역 선수들도 호기심을 갖고 드나들고 있다. '펌프'와 사격게임 등 덩치 큰 오락기가 많이 들어서 있는 전자오락실은 중동과중남미 선수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본 여자 농구선수 하시모토 가스코는 "오락 시설이 훌륭하다. 노래연습장과디스코텍을 주로 애용한다"며 "영어로 다른 나라 선수들과 생각을 나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케이트 노가도 "시설이 아주 좋아 아주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선수촌 시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멕시코 선수단 자원봉사자인 유필향(24)씨는 "디스코텍과 노래연습장에서 선수들이 열정적이다"며 "이와 달리 대화나 산책을 하며 조용하게 휴식시간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오락시설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휴식시간에 가장 자주 찾는 곳은 PC방이다. 하루 평균 1천명이 이용하는 인터넷실에서 선수들은 e-메일을 보내거나 메신저를 통해 자기나라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소식을 나눈다. 체스나 바둑판이 비치된 휴게실에서는 각국 선수 및 자원봉사자들이 오순도순모여 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나누며 시간가는줄 모른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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