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왕별의 자존심을 K리그에서 지킨다.' 올스타전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2003삼성하우젠 K리그가 20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려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최고 빅카드는 올스타전 왕별로 등극한 이동국(광주)과 `꺽다리' 우성용(포항)이 토종 골잡이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9위 광주 상무와 10위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 물론 14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김도훈이 토종 골잡이 경쟁에서 앞서지만 장염으로 20일 뿐 아니라 주말경기 출전도 힘든 상황이라 이동국(11골.득점 7위)의 대역전도 충분히 기대된다. 이동국은 지난 15일 올스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4천만원 상당으로 최우수선수상금을 챙기며 기량에 물이 올라 내친 김에 김도훈마저 제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광주의 이강조 감독도 "시즌 초반 기복이 심했던 동국이의 기량이 날로 좋아지고 있어 3,4라운드 활약이 기대된다"며 찬사를 보낼 정도. 포항의 골잡이 우성용은 화려한 플레이의 이동국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만큼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어 화끈한 골세례로 자존심회복에 나선다. 1위 성남 일화는 득점 1위 마그노(16골)가 나서는 6위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벌이지만 김도훈이 장염으로 결장하고 이성남마저 경고누적으로 빠져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차경복 감독은 일단 샤샤와 김대의를 투톱으로 내세워 1위 수성에 나설 생각이지만 지난달 27일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한 마그노가 벼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힘들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합세로 날개를 단 5위 전남 드래곤즈는 4위 수원 삼성을광양으로 불러 들여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전남은 `투톱' 신병호, 이따마르에 국내 복귀 후 2골 1도움으로 공격용 모터를장착한 김남일을 내세워 특급용병들이 버틴 수원을 공략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마친 `브라질 특급' 나드손을 필두로 뚜따와 가비 그리고 `꾀돌이' 서정원을 보유한 수원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전남을 흔들어 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이을용이 가세로 조직력이 완비된 3위 안양 LG는 이관우와 김은중의 찰떡궁합을 앞세운 7위 대전 시티즌 타도에 나서며 2위 울산 현대는 최성국의 발재간으로 10위 부산 아이콘스와 맞붙는다. 최하위 부천은 11위 대구 FC와 일전에서 탈꼴찌를 꿈꾼다. ◆20일 경기일정 부산-울산(부산월드컵.KBS SKY) 전남-수원(광양전용) 전북-성남(전주월드컵) 포항-광주(포항종합.이상19시) 부천-대구(부천종합) 안양-대전(안양종합.iTV.이상19시30분)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