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올시즌3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또 한희원(25.휠라코리아), 이정연(24.한국타이어), 김미현(26.KTF) 등도 우승가능권에 포진하는 등 한국선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박세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 6천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악천후로 현지시간 오후 3시47분 일시 중단됐던 경기가 하루 연기된 가운데 박세리는 중간합계 14언더파로 전날 선두였던 로라 디아스(미국.12언더파)를 2타 앞선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경기가 중단되면서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놓쳤지만 박세리는 이틀째보기없는 깔끔한 경기로 31개홀에서 무려 12개의 버디를 낚아 지난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의 우승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최종라운드까지 남은 22개홀에서 선두를 지켜 우승할 경우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박세리는 이날 평균 273야드의 장타를 뿜으면서도 13개 홀 가운데 파3 3개홀을제외한 10개홀에서 모두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에 떨궜고 10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드는 `컴퓨터샷'을 구사했다. 또 퍼트도 확실한 안정세로 돌아서 이날 2퍼트를 한 홀은 단 2개, 나머지 홀은모두 1번의 퍼트로 간단하게 마무리하며 이 대회와 `찰떡궁합'임을 입증했다. 2번홀(파3)과 3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퍼트를 떨군 박세리는 6-8번홀과 10-12번홀에서 2차례나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2라운드 도중 복통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려 했었다는 박세리는 "아주 특별한 대회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늘은 모든 샷과 퍼트가 완벽했다. 자신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또 지난 98년 이 대회 우승당시 18홀 최소타(61타) 신기록을 세웠던 박세리는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년전 스탠더드레지스터핑 2라운드에서 세운 LPGA 투어18홀 최소타(59타) 경신에 대해 "안될 것도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지난 한달간 꾸준한 강세를 이어오며 LPGA 투어의 거물급 스타로 떠오른한희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4언더파 67타를 때리며 디아스에 3타 뒤진 2위로 올라섰던 한희원은 이날도 13번홀까지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뽑으며 디아스를 1타 차로 턱밑까지 쫓았다. 이날 드라이브샷이 다소 난조를 보였던 한희원은 그러나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 기술로 위기를 잘 넘겼고 퍼트도 무난해 우승권에 머물 수 있었다. 올들어 단 한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정연도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공동11위에 오르더니 이날은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모아 중간합계 10언더파 4위로 뛰어올랐다. 또 전날 2오버파로 부진, 공동20위까지 밀려났던 `슈퍼땅콩' 김미현도 이날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7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슈퍼울트라땅콩' 장정(23)도 3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32위에서 공동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강수연(27.아스트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대회본부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7시30분 3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 뒤 9시부터 최종라운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