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3:11
수정2006.04.04 03:14
한희원(25.휠라코리아)의 상승세가 한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한희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 6천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때려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 로라디아스(미국.132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1일 데뷔 3년만에 첫 우승을 이룬 뒤 3주만에 2번째 정상을 밟았던 한희원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근 한달 동안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공동19위-우승으로 이어지는 상위 입상 퍼레이드의 바탕이 된 정교한 샷과 물오른 퍼팅 감각은 이날도 식지않았다.
드라이브샷 페이웨이 안착률 78.6%와 그린 적중률 66.6%, 그리고 18홀 퍼트 개수 26개를 기록한 한희원은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전날 공동7위에서 단독 2위로치고 나왔다.
고비 때 파세이브에 실패한 2개홀이 다소 아쉬웠다.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일궈내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박세리(26.CJ)도 이날 4타를 줄여 한희원에 1타 뒤진 공동3위(13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때마다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박세리는 이날도 평균 274야드가넘는 장타를 터뜨리는 공격적 플레이를 펼쳤으며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수확, 우승경쟁에 나섰다.
15차례나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퍼팅 감각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듯 퍼트 개수가 29개에 이른 것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는데 걸림돌이 됐다.
강수연(27.아스트라)도 2언더파 69타의 선전을 펼쳐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15위에 나섰다.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차세대 주자' 디아스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틀 동안 선두를 지켰다.
'천재 소녀'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는 전날 말썽을 부렸던 드라이브샷은 되살아났지만 퍼팅 난조에 발목을 잡혀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버디는 1개 밖에 뽑지 못한 위성미는 보기 2개를 범해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80위권으로 밀려 올들어 5차례 프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이 어렵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