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목마른 김미현(26ㆍKTF)과 최근 상승세인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첫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세리(26ㆍCJㆍ테일러메이드)도 무난하게 출발하며 이 대회 네 번째 우승 희망을 살렸다. 김미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일랜드메도우즈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로라 디아즈(28ㆍ미국)가 첫날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지난해 챔피언 레이첼 테스키(31ㆍ호주)가 66타로 2위로 나선 가운데 김미현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김미현은 이날 14개 홀에서 모두 페어웨이를 적중시켰고 아이언샷과 장기인 페어웨이우드샷도 정확해 18홀 가운데 14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또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퍼트도 좋아져 이날 28개로 마무리했다. 사이베이스빅애플클래식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한희원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한희원은 드라이버샷이 다소 난조를 보였지만 주무기인 아이언샷으로 위기를 넘기며 11개 홀에서 온그린에 성공했다. 또 이날 단 24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세 차례나 우승,이 대회를 '텃밭'으로 일궈놓은 박세리는 퍼트수가 31개까지 치솟은 가운데서도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면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박희정(23ㆍCJ)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 등과 나란히 공동 18위에 자리를 잡았다. 미 LPGA투어 5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에 도전한 아마추어 미셸 위(14)는 드라이버샷이 들쭉날쭉 하면서 2오버파로 부진, 공동 80위에 그쳤다.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장타를 휘두른 미셸 위는 15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찾지 못해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한편 단독 선두로 나선 디아즈는 8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으며, 2위 테스키도 6개의 버디를 엮어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