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X파일'이 마침내 완성됐다. 코엘류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반기 대표팀 운용을 위한 구상을 완성했다. 내 구상은 선수별 분석, 포메이션 분석, 이전 A매치 분석, 향후 일정과 전략 등 네 부분으로 짜여져 있다"고 밝혔다.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 프로축구 구단을 연쇄적으로 방문한 결과 국내파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해볼 만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해외파 선수들이 앞으로 유럽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이 소속 팀 사정 등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국내에 남아있는 신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5일 시작되는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는 조재진(광주), 최성국(울산) 등 국내파 킬러들이 집중 투입되고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도 K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각 팀의 유망주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엘류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 전망에 대해 "신진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발전하는 게 느껴지고 한국의 이미지와 시장여건 등을 볼 때 앞으로 해외진출 사례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리그 7개 구단 감독과 그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매우 친숙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해 앞으로 각 구단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충분한 협조를 구하는데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코엘류 감독은 K리그 분위기에 대한 그동안 관전 총평으로 "한국 프로리그의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이 내게 많은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해 K리그 유망주들중 상당수를 `제5기 코엘류호'에 탑승시킬 복안을 세웠음을 내비쳤다.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5차례 A매치 가운데 지난 5월말 도쿄에서 승전고를 올린 한일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술회한 뒤 대표팀 경기에서 나타난 한일 양국의 뜨거운 열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옥철.심재훈기자 oakchul@yna.co.kr president21@yna.co.kr